추가금 폭탄 '스드메' 가격표시 의무화, 거품 빠진다

결혼을 준비하면서 부르는 게 값인 추가금 요구로 속앓이 한 신혼이나 예비부부들 많으실 겁니다. 특히 예식장 대관료나 식비만큼 부담인 게 바로 '스드메'인데요, (스튜디오 사진, 드레스, 메이크업) 정부가 업체마다 천차만별인 결혼식과 관련된 비용을 내년부터는 결혼 서비스 시장에 가격표시제를 도입하여 과도한 요금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지한다고 합니다.

 

 

일명 '스드메' 가격표시제 도입 뉴스 (출처: KBS뉴스)

 

 

남녀 한 쌍이 결혼하면 돈이 얼마나 들까요? 한 결혼정보 업체 설문 조사 결과, 평균 3억 원이 넘었습니다.

전체 결혼 비용 가운데 80% 수준인 과혼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결혼식을 잘 치르려고 쓰는 돈입니다. 예식장과 신혼 여행비가 거의 천만 원씩이고, 예단과 예물 그리고 이른바 '스드메'라고 하는 사진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이 각각 500만 원 안팎인데요, 하객에게 주는 답례품이나 이바지도 이젠 100만 원으론 부족합니다. 이 가운데 '스드메'는 신혼부부들에게 특히 악명이 높은 항목입니다.

 

결혼식 비용 소개 (출처: KBS뉴스)

 

 

내년부터는 결혼 관련 품목·서비스 가격 정보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(참가격)에 공개한다고 합니다. 불리한 면책 조항, 과다한 위약금 등 계약 관련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결혼준비 대행업에 대해서도 표준 약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.

정부가 결혼 서비스 가격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고물가로 예비부부의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을 고려한 결과인데요, 한 결혼정보 업체가 결혼 1~5년 차인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결혼 비용(주거비용 제외)은 약 6,300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.

 

결혼식 비용 소개 (출처: KBS뉴스)

 

 

 

 어떤 상술들이 예비부부들을 울리나 봤더니 드레스를 입어보려면 내는 돈 5~10만 원, 또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최종 선택했는데 시즌 새 드레스라면 '퍼스트 웨어'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.

추가요금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. 적게는 20~3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 이상입니다.

아침 9시 전에 메이크업을 받으면 '얼리 스타트'라고 추가금으로 내고, 오후 5시 이후에 메이크업을 받으면 또 늦게 받는다고 추가요금을 내라고 합니다. 각종 추가금 때문에 잡아놓은 예산보다 많게는 두 배씩 늘어나기도 하니 한 번뿐인 결혼 준비에 안 할 수도 없고 신혼부부 입장에선 속이 쓰립니다.

평생 한 번 뿐이라 참고 넘어간다지만 이를 악용해 예비부부들을 울리는 관행을 막고자 정부가 합리적인 가격 비교를 하게 하는 겁니다.

 

 

결혼비용 가격표시 시행

 

 

 

또 앞으로는 120여 개 공공시설에 더해 박물관·미술관을 추가로 예식장 용도로 개방합니다.

국립중앙박물관(서울 용산)과 국립중앙도서관(서울 서초), 국립민속박물관(서울 종로), 국립현대미술관(경기 과천), 관세인재개발원(충남 천안), 중앙교육연수원(대구 동구) 등이 공공 예식장으로 활용돼 실속 있는 결혼식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. 

올해 말까지 '가격 표시제' 도입 방안 마련
2026년부터 결혼 서비스 산업 정기 실태조사 진행
박물관·미술관도 예식장 용도로 개방할 계획

 

 

결혼비용 가격표시제  (출처: KBS뉴스)

 

 

내년부터 결혼 관련 품목·서비스 가격 정보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(참가격)에 공개될 예정입니다. 결혼 서비스 제공 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격표시 대상, 항목, 방법 등을 의무화하는 ‘가격표시제’ 도입 방안도 올해 말 마련하고, 불리한 면책조항, 과다한 위약금 등 계약 관련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결혼준비대행업에 대해서도 현행 결혼중개업·예식장업 분야에서 확대해 표준약관을 만든다고 하니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혼 준비하셔서 행복한 결혼생활 되시기 바랍니다.